독립기념일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 그림은 차일드 하삼이 그린 약 30점의 성조기 그림 중 하나이며, 백악관에 걸려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삼은 애국심이 강렬했던 제1차 세계대전 중과 직후에 국기 시리즈를 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연합군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그는 유럽에서 전쟁을 기록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미국의 전쟁 참여를 지지하기 위해 5번가에 수천명이 모였던 Preparedness Parade (대비 퍼레이드)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되었는데요. 이 작품의 장면은 미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기 불과 5주 전인 1917년 2월, 양국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그려졌다고 합니다.
삼촌의 이름을 따서 이름지어진 하삼은 뉴잉글랜드 출신으로 미국 인상주의 화가 중 가장 헌신적이고 성공한 화가입니다. 그가 파리에서 머문 3년 동안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감을 받았는데요 특히 클로드 모네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모네는 1878년 깃발이 휘날리는 두 장면을 그린 적이 있고, 반복되는 모티브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빗속의 거리는 하삼의 국기 시리즈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5번가를 가로지르며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성조기들을 그린 이 작품은 빗줄기가 내리는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듯한 독특한 시점을 보여줍니다. 보이지 않는 건물에서 튀어나와있는 거대한 국기들은 명확하게 식별이 되긴 하지만, 우산을 들고 있는 어두운 인물과 마찬가지로 다소 비뚤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날씨 조건에서 표현된 야외 그림들은 인상주의의 특징이죠.
하삼은 유화, 수채화, 에칭, 석판화 등 다양한 매체로 3,000점 이상의 작품을 남길 정도로 다작을 한 화가였습니다. 주제 또한 거리 풍경, 해안 풍경, 꽃밭, 인테리어 등으로 매우 광범위했는데요. 빗속의 거리 는 백악관 영구 컬렉션에 있는 하삼의 작품 6점 중 하나입니다. 금융업자 토마스 멜론 에반스가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재임시에 기증한 이 작품은 처음에는 대통령 침실에, 나중에는 대통령 식당에 수년 동안 걸려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클린턴과 오바마 대통령 임기중에 이 그림이 집무실 (Oval Office) 에 전시되었습니다.
- Martina
즐거운 독립기념일 되세요!
주잔나와 DailyArt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