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ul Rubens
440년 전 플랑드르 바로크 시대의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인 피터 파울 루벤스가 태어났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그의 작품 중 하나인 그의 두 번째 아내 헬레나의 초상화를 소개하려 합니다.
“[...] 나는 아직 독신주의의 금욕적인 삶을 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결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나는 중산층이지만 훌륭한 집안에서 아내를 얻었습니다. 온 세상이 나를 궁정의 여인과 결혼하도록 설득하려고 했지만요. 하지만 나는 귀족의 역병같은 자존심이 두려웠고(…), 그러므로 내가 붓을 집는 것을 보고도 얼굴을 붉히지 않는 아내를 맞이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친구 니콜라스-클로드 파브리 드 페이레스크에게 보낸 편지에서의 루벤스) 1630년 12월, 53세의 루벤스는 앤트워프 실크 상인인 다니엘 푸르망의 16살 딸과 결혼했습니다. 루벤스의 친한 친구들조차 참지 않고 신랑과 신부의 큰 나이차에 대해 넌지시 언급했습니다. 그의 첫 아내였던 이사벨라 브란트는 1626년에 흑사병으로 사망했습니다.
헬레나 포먼트는 두 팔로 자신의 알몸을 가리며 부끄러워하는 비너스인 고대 베누스 푸디카의 유형을 떠오르게 합니다. 또한 루벤스는 티치아노의 "모피를 입은 소녀"(데일리아트에서 찾아볼 수 있음)를 알고 있었는데, 그림의 그녀도 몸에 모피 코트를 두르고 있었습니다. 두 그림 모두 밝고 부드러운 피부와 어둡고 벨벳 같은 모피의 대비가 매우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쓰여왔던 그림의 이름인 "Het Pelzken"("작은 모피")는 자신의 어린 아내에게 이 작품을 개인적인 선물로 물려준 루벤스로 부터 유래되었습니다. 그녀는 그림을 절대 팔지 않았습니다. 그림은 그녀의 후손들에게 물려졌고 1730년 이전까지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의 그림 갤러리 목록에 기록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2017년 가을, 2017년 10월 17일부터 2018년 1월 21일까지 빈에 있는 미술사 박물관은 위대한 유럽 미술사에 대한 대규모 전시회를 주최합니다. 방문객들은 드로잉, 유화 스케치, 패널화, 대형 캔버스 등 다양한 재료의 루벤스 작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 꼭 봐야 할 작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