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가의  성당 by Florine Stettheimer - 1931 - 152.4 x 127 cm 5번가의  성당 by Florine Stettheimer - 1931 - 152.4 x 127 cm

5번가의 성당

캔버스에 유화 • 152.4 x 127 cm
  • Florine Stettheimer - August 29, 1871 - May 11, 1944 Florine Stettheimer 1931

플로린 스테트하이머(1871~1944)는 미국의 괴짜 모더니스트였습니다. 다른 예술가들과 달리 스테트하이머는 성공이나 명성에는 관심이 없었고 종종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집안에서 자란 그녀는 굳이 그림을 팔아 돈을 벌 필요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사후 한참이 지나서야 화가로서 명성을 얻게 되었죠.

5번가의 대성당은 스테트하이머의 고향인 뉴욕의 풍경을 부드럽지만 풍자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는 화려한 색채, 부자연스럽게 날씬한 인물, 무대와 같은 구도 등 스테트하이머 작품의 특징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테트하이머는 열렬한 연극팬이어서 세트와 의상도 디자인했어요.) 그녀는 다양한 스타일의 그림들을 남겼는데요, 모두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 되었죠. 

이 그림은 뉴욕의 가장 유명한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을 조합한 것입니다. 티파니같은 5번가 유명 명소의 이름과 상징이 무대처럼 생긴 아치 안에서 결혼식이 열리는 장면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오른쪽 하단에는 스테트하이머 자신과 자매들이 택시에서 내리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스테트하이머는 다른 세 개의 성당 그림도 그렸는데요: 브로드웨이의 대성당, 월스트리트의 대성당, 예술의 대성당 들이 그들이죠.  13년에 걸쳐 완성된 이 시리즈는 1930년대 뉴욕의 가장 크고 화려한 명소를 배경으로 담고 있습니다. 

- 알렉산드라 키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