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군인들

네덜란드 출생의 피테르 브뢰헬은 성서, 우화 그리고 민속화에 작지만 생동감 넘치는 주인공들로 (종종 당시의 농민들이기도 한) 가득찬 대자연이나 마을의 풍경을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세 명의 군인들"이라는 오늘의 작품 외에도, 브뢰헬은 그리자이유(회색단색화법을 뜻하는 프랑스 미술 기법)를 활용한 두 작품을 남겼지만 모두 종교주제를 담고 있다. 한 때 영국 찰스 1세의 소유이기도 했던 "세 명의 군인들" 작품은 굉장히 아름다운 의상과 모험 가득한 분위기로 16세기 화가들에게 인기있었던 독일 용병 보병인 란츠크네흐트의 세 사람 등장시키고 있다. 브뢰헬은 아마도 소박한 벽장 장식이나 동판 밑그림으로 그리자이유 기법을 시도했는지도 모른다. 이 회화 속의 인물들에게서 나타나는 빛바랜 듯한 우아함은 당시 이탈리아 예술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오늘의 작품 감상을 도와준 프릭컬렉션에 감사드려요. 

덧. 브뢰헬의 유명 작품 중에 "추수하는 사람들"을 여기에서 함께 살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