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예술가의 카페 모임과 도시 겨울의 숨 막힐 듯한 암울함에 환멸을 느낀 빈센트 반 고흐는 햇볕이 많이 내리쬐는 아를(Arles)의 건강한 환경에서 활력을 되찾기 위해, 1888년 2월 중순, 파리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 남부 도시에 도착한 기차에서 내렸을 때, 고흐는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눈이 내린 풍경을 마주쳤습니다. 고흐는 이에 굴하지 않고 2월 24일쯤, <아를의 눈 덮인 들판(Landscape with Snow)>을 그렸습니다. 이때는 눈이 대부분 녹은 시기였으며, 새로운 폭설이 오기 직전이었습니다.
오늘의 명화는 반 고흐가 열광적으로 수집한 일본 판화에 자주 등장하는, 눈 내린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것일 수 있지만, 17세기 네덜란드 풍경화의 전통적인 방식을 따릅니다. 반 고흐의 풍경화를 충분히 보지 못했다면, 저희의 2021년도 종이 달력을 확인해 보세요! :)
추신. 눈이 내린 풍경화를 좋아하신다면, 클로드 모네가 그린 <눈 속의 기차>의 겨울 풍경을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