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6일까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Rijksmuseum)은 "저를 기억하세요. 뒤러에서 소포니스바에 이르는 초상화들(Remember Me. Portraits from Dürer to Sofonisba)"이라는 주제로 뒤러(Dürer)에서 소포니스바(Sofonisba)에 이르는 100점의 르네상스 초상화를 전시합니다. 오늘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의 도움으로 비엔나의 알베르티나(Albertina)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 놀라운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의 드로잉을 소개 드립니다. 현재의 코로나 상황에 따라 미술관이 폐쇄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이 그림을 직접 보고 싶다면, 미술관이 개방되어 있을 때 서둘러 즐기시길 바랍니다!
약 1500년 경에 북유럽의 화가들은 어떤 특별한 목적 없이 두상과 초상화의 연구에 더욱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분야에서 탁월했던 화가 중 한 명이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였는데, 그는 뉘른베르크(Nuremberg) 출신의 매우 혁신적인 화가, 판화가, 제도가이자 예술 이론가였습니다. 1천여 장에 이르는 그의 방대한 드로잉 전작은 친척, 동료 화가, 또는 신원미상의 인물들을 그린 매우 인상적인 초상화들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모두 인간의 취약성을 띠고 살아가는 이들이었습니다. 특히 가슴 아픈 예시가 바로 이 <아프리카 남성의 초상(Portrait of an African Man)>인데, 서부 유럽에서 아프리카인을 그린 가장 초기의 드로잉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는 뒤러의 초상화에 그려진 이 인물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뉘른베르크 또는 베니스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추측되는 화가와 이 모델의 만남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검은색 분필을 탁월하게 활용하고 모델을 대단히 정밀하게 관찰함으로써, 뒤러는 우리가 1508년 이후의 유럽 미술에서 오랫동안 마주하게 되는 전형적인 흑인들의 모습에서 벗어나, 이 흑인 남성의 개성의 본질에 다다른 것처럼 보입니다.
P.S. 이곳에서는 "저를 기억하세요" 전시회에 소개된 <아프리카 남성의 초상>과 함께 다른 멋진 작품들에 관한 글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P.P.S. 저희만큼이나 뒤러를 좋아하신다면, 저희의 데일리아트샵에서 판매 중인 최고의 품질로 인쇄된 뒤러의 유명한 작품 <토끼(Hare)> 프린트를 이곳에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