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 묘지를 떠나며(Leaving Montmartre Cemetery) by Jean Béraud - 1876 - 66 x 53.3 cm 몽마르트 묘지를 떠나며(Leaving Montmartre Cemetery) by Jean Béraud - 1876 - 66 x 53.3 cm

몽마르트 묘지를 떠나며(Leaving Montmartre Cemetery)

캔버스에 유화 • 66 x 53.3 cm
  • Jean Béraud - January 12, 1848 - October 4, 1935 Jean Béraud 1876

오늘의 작품은 상념으로 가득 찼습니다. 작품은 클리시 대로(Boulevard de Clichy)*를 걷는 문상객들을 보여줍니다. 언뜻 보기에 인물들은 검은색 상복을 입어서인지 고상해 보입니다. 남성들은 실크 해트를 썼고, 여성들은 짙은 레이스 베일을 드리웠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이 부유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앞쪽 오른편의 남성은 몸에 맞지 않는 코트를 입었으며, 바짓단을 어색하게 접어 올렸고, 신발은 낡았습니다. 그는 무례하게 길 위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지친 문상객은 젖은 잿빛 하늘 아래에서 터벅터벅 걷습니다. 이제 막 비가 그친 것 같네요.

오늘의 명화가 1876년, 파리 살롱전에 출품되었을 때 장 베로(Jean Béraud)는 27살에 불과했고, 3년 경력을 가진 화가였습니다. 베로는 <몽마르트 묘지를 떠나며(Leaving Montmartre Cemetery)>를 그린 지역을 잘 알았습니다. 미술학도로서 그의 일상은 피갈 광장(Place Pigalle)에서 클리시 대로와 묘지를 따라 난 길을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베로는 파리의 삶과 밤 문화를 담아낸 많은 작품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샹젤리제 거리, 카페, 몽마르트르, 센 강변을 담아 그린 작품은 벨 에포크(Belle Époque)* 시대 파리지앵의 일상생활을 정확하게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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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만성절(All Saints day)*을 위해 사색에 어울리는 명작을 더 보고 싶으세요? 귀스타프 쿠르베(Gustave Courbet)가 그린 <오르낭의 장례식(A Burial at Ornans)>을 감상해보세요.

*클리시 대로(Boulevard de Clichy); 몽마르트르 언덕 파리 구역의 주요 거리 중 하나, 많은 예술가가 살던 장소이기도 함. - 교정자 덧붙임

*벨 에포크(Belle Époque);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시절"을 의미.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 대전 직전까지의 시기. - 역주

*만성절(All Saints day); 기독교에서 모든 성인을 기리는 날. 11월 1일. - 교정자 덧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