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랍 서판과 첨필을 든 여인

서기 79년 베수비오(Vesuvius) 산의 재앙적인 분화로 묻힌 폼페이의 북서쪽 외딴곳에서 1760년에 발견된 이 그림은, 기원전 600년경 레스보스(Lesbos)에서 살았던 그리스 서정 시인이자 고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작가인 '사포(Sappho)'의 초상화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그림을 사포와 연관 짓는 이유는 수많은 측면들이 그녀를 폼페이의 동시대 여성들과 뚜렷하게 일치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왼손에 있는 밀랍 서판은 리본으로 묶여 있는데, 당대에 주로 회계에 사용되었으며, 첨필은 로마식 필기구였습니다. 첨필은 그녀의 인상을 더욱 강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오랜 세월 동안 이 그림이 상징처럼 남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 여성의 매혹적인 시선입니다. 

폼페이는 독특한 곳으로, 제가 본 가장 경이로운 곳 중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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