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ㅎ에서의 사냥(Hunting on the Lagoon)

아름다운 베니스로 가 볼 시간입니다!

경첩과 자물쇠가 달려있는 양면 패널의 절반을 이루던 이 아름다운 그림은 한때 장식적인 창문 덮개나 캐비닛의 문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패널의 앞면은 베니스에서의 새 사냥을 묘사하고 있고 뒷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석호를 바라보는 듯한 인상을 주는 '눈속임(trompe-l'oeil)' 효과를 보여줍니다.

이 패널에서는 바닥이 평평한 배 위에 (노 젓는 사람들과 활 쏘는 사람들로 구성된) 세 무리의 사람들이 반짝이는 검은색의 물새로 묘사된 가마우지류(cormorants)를 사냥하고 있습니다. 사냥꾼들은 깃털을 상하게 하지 않고 새들을 기절시키기 위해 활을 사용하기보다는 진흙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림 아래쪽 오른편의 배에 있는 궁수로부터 쏘아진 진흙탄이 맨 앞의 새를 향해 나아가는 장면이 담겨 있어요.

그림의 아래쪽 왼편에는 이례적으로 커다란 백합이 다른 요소들의 크기에 비해 현저히 대조되는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면밀한 조사 결과 이 사냥 장면의 패널은 현재 베니스의 코레르 미술관(Correr Museum)에 있는 발코니에서 두 여인이 석호를 내려다보고 있는 또 다른 장면을 위한 배경이었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장면의 패널은 발코니 위의 꽃병에 있는 빈 줄기를 보여주는데 이는 오늘 소개하는 작품의 꽃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두 패널의 나뭇결이 들어맞는 것도 원래 이 작품이 하나였다가 19세기 이전에 둘로 나뉘었을 거라는 확신을 갖게 해줍니다.

추신 1. 베니스를 방문해 보신 적 있나요? 정말로 넋이 나갈만한 곳이라 당연하게도 수많은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베니스를 살펴보세요! 베니스를 담은 더 많은 작품들은 아래 기사에서 찾아보세요.

추신 2.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좋아하는 카르파초(Carpaccio)의 팬이라면, 저희의 이탈리아 르네상스 엽서 50종을 꼭 살펴보세요. 여기에 담긴 명작들에 푹 빠져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