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마치 2024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저의 모습이랄까요. 하하 농담입니다! 하지만 만약 2024년이 지겹게 느껴지신다면, 이 작품으로 공감해 보시죠. :D
이 그림의 작가인 애나 블런던(Anna Blunden)은 존 러스킨(John Ruskin)의 유명한 "근대 화가들(Modern Painters, 1843)"이라는 책을 읽은 후 가정교사 일을 그만두고 미술학교에 등록을 하게 됩니다. 러스킨은 추기경 헨리 에드워드 매닝(Henry Edward Manning)과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와 같은 다양한 인물들에게 영향을 끼쳤는데요. 그는 그 당시 떠오르고 있던 산업 자본주의에 강력한 비판을 했었는데 블런던은 이런 그의 사상에 영감을 받고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현대 도시화의 비인간적인 영향에 대한 러스킨의 우려를 반영하는데요. 일을 위해 런던에 왔지만 산업 혁명에 따른 공해와 빈곤에 노출되어버린 노동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담았습니다. 이 작품은 블런든이 1854년 영국 예술가 협회(Society of British Artists)에서 토머스 후드의 시 '셔츠의 노래'를 인용하며 전시되었는데요. 블런든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시골 젊은 시절의 소박함을 그리워 하는 "지치고 힘든" 재봉사의 목소리를 떠올리게 하는 노랫말입니다.
"단 한 시간만이라도 / 예전처럼 느낄 수 있다면 / 결핍의 슬픔를 몰랐던 그 때로/ 밥 한끼를 위해서 걸어야 했던 그 때로!"
모두들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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