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2년 오늘, 제가 좋아하는 화가 마네가 태어났어요. 마네는 프랑스 모더니즘 화가이자 현대인의 삶을 그린 최초의 19세기 화가 중 한 명으로,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마네는 1873년에 그린 니나 드 카이아스의 초상화를 마지막으로 '소파 위의 여인들' 연작을 완성했습니다. 기쁨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변덕스러운 성격으로 유명한 니나의 삶은 신경증적 성향과 알코올 중독으로 망가졌고, 결국 39세의 나이에 정신질환으로 불의의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마리-안느 가이야르(Marie-Anne Gaillard)로 태어난 그녀는 니나 드 비야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지만, 르 피가로 잡지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였던 전남편 헥토르 드 카이아스의 성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이 초상화를 그릴 당시 니나는 대략 30세였고 파리에서 매우 잘나가는 예술 살롱을 운영하고 있던 유명인이었죠. 그림에서 그녀는 “알제리풍” 의상을 입고 있는데요, 손님 접대를 할 때 자주 입었던 옷이라고 합니다. 마네의 다른 작품에도 등장하는 벽 장식으로 미루어 보아 이곳이 마네의 스튜디오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벽에 걸린 부채의 배열은 상징이 있다기보다는 단순히 장식적인 용도입니다. 당시 유행했던 자포니즘(역주:19세기 중후반 유럽에서 유행하던 일본풍의 사조) 스타일인데 당시 휘슬러(Whistler), 티소(Tissot), 르누아르(Renoir) 같은 예술가들도 좋아했던 사조라고 합니다. 니나 자신의 집도 이렇게 일본식 가구들을 비롯한 다양한 인테리어로 꾸몄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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