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햇살 가득한 포르투갈로 떠나볼까요?
프랑스 화가인 로베르 들로네(Robert Delaunay)는 그의 아내 소냐 들로네(Sonia Delaunay) 및 다른 이들과 함께 오르피즘(Orphism) 미술 운동(짙은 색채와 기하학적 형태를 활용한 미술)을 창설한 파리 화파(School of Paris)의 일원이었는데요. 오늘의 작품을 보시면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하실 듯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로베르와 소냐 들로네는 스페인의 휴양도시인 산 세바스티안(San Sebastián)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드리드에서 시간을 더 보낸 후 포르투갈 오포르토(Oporto) 인근 마을인 빌라 두 콘데(Vila do Conde)에서 1915년 6월부터 1916년 3월까지 살게 됩니다. 그때 북부 포르투갈의 따뜻하고 투명한 빛에 매료되었으며, 지역의 시장을 묘사한 작품들에 관한 영감을 얻었는데요. 로베르 들로네는 1912년 즈음에 추상 미술을 시작했지만, 칸딘스키(Kandinsky)나 쿠프카(Kupka)와 같은 동료 화가와는 달리 추상을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작품 속에서 구상과 추상 요소들은 색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강조하기 위한 도구로서 쓰인 것이죠. 이 시기에 들로네는 채도를 최대치로 얻어내기 위해 오일과 왁스를 섞어서 사용하는 실험을 했는데, 포르투갈을 떠난 이후로는 이 기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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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로베르 들로네는 새로운 아방가르드 기법들을 시도했지만, 현대적인 주제들에도 끌렸습니다. 들로네가 그린 에펠탑 그림을 보실까요? 이 명작에서 파리의 아이콘은 다른 이들이 이전에 본 적 없는 모습으로 탄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