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위에 서 있는 락슈미의 이미지는 힌두 신들을 묘사한 초기 석판화 중 가장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이 널리 알려진 이유는 단순히 인도 화가 라비 바르마(Ravi Varma)의 명성 때문만이 아니라, 오랜 제작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단순화된 버전이 1920년대까지 계속해서 제작되었습니다. 이 판화는 바르마가 다양한 후원자들을 위해 제작한 유화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석판화의 회화적인 질감은 이러한 유화 작품에서 비롯된 것이며, 유화는 19세기 후반 인도에서 인기를 얻은 기법이었고, 바르마는 이 기법을 선도한 화가 중 한 명이었습니다.
미술학자 마크 배런(Mark Barron)에 따르면, 이 판화는 라비 바르마 인쇄소가 설립된 1894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붓의 끝을 이용한 점묘법 사용, 큰 판형, 종이의 고르지 않은 질감, 바니시(광택제)가 거의 없거나 아예 사용되지 않은 점, 여러 개의 석판화 돌을 사용해 다양한 색감을 구현한 점, 그리고 수명이 짧은 파스텔 색조 등의 요소를 근거로 이 작품의 연대를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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