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니아 근교 베케뢰에서의 풍경(View from Vaekero near Christiania) by Johan Christian Dahl - 1827 - 60.5 x 96.5 cm 크리스티아니아 근교 베케뢰에서의 풍경(View from Vaekero near Christiania) by Johan Christian Dahl - 1827 - 60.5 x 96.5 cm

크리스티아니아 근교 베케뢰에서의 풍경(View from Vaekero near Christiania)

캔버스에 유채 • 60.5 x 96.5 cm
  • Johan Christian Dahl - 24 February 1788 - 14 October 1857 Johan Christian Dahl 1827

덴마크-노르웨이 출신의 예술가 요한 크리스티안 달(Johan Christian Dahl)은 노르웨이 최초의 위대한 낭만주의 화가로 평가받으며, 노르웨이 회화의 "황금기"를 연 인물로 여겨집니다. 그는 1811년 고향인 베르겐을 떠나 코펜하겐으로 이주하여, 23세의 나이에 예술 아카데미에 입학해 풍경화를 공부했습니다. 달은 풍경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닌 화가로서, 야외에서 그린 유화 습작, 세밀한 완성작, 그리고 네덜란드 선배 화가들의 영향을 받은 기억 속 풍경들을 작품으로 남겼습니다.

1818년, 달은 드레스덴으로 여행을 떠났으며, 그곳에서 독일 낭만주의 풍경화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의 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후 덴마크 왕자 크리스티안 프레데리크의 초청을 받아 로마와 나폴리로 떠나 유화 습작을 그리고, 이탈리아 풍경을 담은 작품들을 완성했습니다. 1821년 드레스덴으로 돌아온 그는 남은 평생을 그곳에서 보냈으며, 프리드리히와 나란히 살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노르웨이와 덴마크를 자주 방문하며, 코펜하겐에서 정기적으로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작품은 1827년 1월 드레스덴에서 그려진 것으로, 그가 지난해 여름 노르웨이 여행 중 크리스티아니아(현재의 오슬로)를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작품에는 구름에 가려진 달, 거친 해안, 안개 낀 언덕, 정박한 배, 말리는 어망, 그리고 풍경을 바라보는 연인과 같은 낭만주의적 요소가 담겨 있으며, 이는 프리드리히의 대표적인 특징과도 유사합니다. 실제로 달은 프리드리히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달을 바라보는 두 남자를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추신. 프리드리히의 예술은 작품이 전달하는 분위기 덕분에 독창적인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그림 속 낭만적이면서도 으스스한 분위기 6작품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