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는 줄리 르 브룬(Julie Le Brun Looking in a Mirror) by Élisabeth Vigee Le Brun - 1787 - 73 × 59.4 cm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는 줄리 르 브룬(Julie Le Brun Looking in a Mirror) by Élisabeth Vigee Le Brun - 1787 - 73 × 59.4 cm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는 줄리 르 브룬(Julie Le Brun Looking in a Mirror)

캔버스에 유화 • 73 × 59.4 cm
  • Élisabeth Vigee Le Brun - April 16, 1755 - March 30, 1842 Élisabeth Vigee Le Brun 1787

비제 르 브룬(Vigée Le Brun)은 생전에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화가였는데요, 파리 미술계에서의 그녀의 위상을 자신도 잘 알고 있었죠. 르 브룬은 1787년 딸 줄리(Julie)의 초상화 세 점을 프랑스 왕립 아카데미 살롱전에 출품하게 됩니다. 이 작품도 그중 하나인데, 모성애를 넘어 그녀의 창의력이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거울로 인해 줄리의 옆모습과 정면 모습 둘 다 보이는 데요. 작가는 불가능한 듯 보이는 이 관점을 일부러 의도해서 이중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이로써 초기 화가들의  "시각"에 대한 은유적 표현을 나타냄과 동시에, 그림 속 사실과 환상에 대한 작가들의 이슈에 자신도 동참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브루넷(Brunette)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줄리는 엄마가 그린 여러 초상화의 모델이었습니다. 부모가 1789년 헤어지면서 줄리는 엄마와 함께 여행을 다녔고, 어렸을 때는 파스텔화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엄마와의 관계는 때때로 안 좋았는데, 특히 엄마가 1799년 개탕 베르나르 니그리(Gaëtan Bernard Nigris)와 결혼했을 때 더 심해졌지만 그들은 곧 이혼했다고 하네요. 줄리 르 브룬은 그림으로 생계를 유지하려 했고, 1811년 파리 생-라자르 거리에서 열린 전시회에 "들레 니그리(Dlle Nigris)"라는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1819년에 39살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작품으로 여성 역사의 달 축하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그렇다고 더 이상 여성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드리지 않는 건 아니니 계속 지켜봐 주세요. :)

추신 1. 여성 화가 엽서 50종에서 엘리자베스 비제 르 브룬이 그린 다른 초상화들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추신 2. 많은 화가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을 그리길 좋아했는데요.  유명한 엄마 화가들이 그린 아이들에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