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의 항구(The Port of Rotterdam) by Paul Signac - 1907 - 114 x 87 cm 로테르담의 항구(The Port of Rotterdam) by Paul Signac - 1907 - 114 x 87 cm

로테르담의 항구(The Port of Rotterdam)

캔버스에 유화 • 114 x 87 cm
  • Paul Signac - November 11, 1863 - August 15, 1935 Paul Signac 1907

오늘도 보이만스 판 뵈닝겐 미술관(Museum Boijmans Van Beuningen) 컬렉션과의 특별한 만남을 이어갑니다.  즐겁게 감상해 보시죠. :)

폴 시냑(Paul Signac)은 1906년 로테르담을 방문하고 그곳의 생동감 있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항구의 경치가 담긴 엽서에 "창문에서 본 풍경! 정말로 분주하군!  놀랍고 흥분된다네."라고 적어 보냈다네요. 시냑은 빌렘스플레인(Willemsplein)의 빅토리아 호텔 방에서 본 경치를 무수한 스케치와 수채화로 남겼습니다. 검정과 회색의 다양한 음영으로 그려진 커다란 드로잉 작품도 그중 하나로 바로 이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빛과 생생한 색채가 눈에 띄는 <로테르담의 항구(The Port of Rotterdam)>는  프랑스로 돌아온 이후에 그렸죠. 핑크색과 연녹색, 그리고 라일락 색조로 그려진 이 장면은 네덜란드보다는 프랑스처럼 보입니다. 시냑은 느슨하지만 박스형인 붓터치로 분주한 항구의 에너지를 표현했는데요, 항구의 산업화된 모습보다는 햇살에 밝게 빛나는 부분을 강조하였습니다.

시냑은 점묘주의 창시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색채 이론에 기반한 이 양식은 인상주의에 대한 반향으로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는데요. 표면에 칠해진 순색의 점들이 멀리서 바라 볼때는 서로 섞여서 보인다는 이론에 기반을 두었구요. 시냑의 항구 장면에서는 비교적 크고 각진 붓터치가 뚜렷이 보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작품에 장식적인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추신 1. 점묘주의는 독특한 예술 사조였는데요. 가장 훌륭한 점묘주의 화가의 풍경화 몇 점 둘러보시죠!

추신 2. 이런 장면을 좋아하신다면, 아름다운 "바다,배 & 해변 엽서 50종"도 꼭 살펴보세요!  :)